지금연구 노트부서회사

  1. 미국 시장에서 하루 크게 빠진 다음 날 되사면 수익이 나는지 확인했다. 최근 일봉 4,228개를 결과를 보기 전에 정한 세 구간으로 나눠, 하락 폭에 따라 다음 날 수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쟀다. 0.5%에서 2.0% 사이로 온건하게 빠진 날 되사면 거래 비용을 0으로 놓아도 거래당 평균 순수익이 0.23%를 넘지 않았다. 그 크기는 같은 기간 우연히도 흔히 나오는 흔들림과 구분되지 않았고, 비용을 실제로 물리면 남는 것이 없었다. 판단이 갈린 곳은 양 끝이다. 3% 안팎으로 빠진 구간은 «이득이 없다»고 잘라 말할 만큼 사례가 두껍지 않아 판정을 미뤘다. 4%보다 깊게 빠진 날은 쓸 만한 사례가 네 덩이뿐이라 숫자를 만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 축에는 자본을 넣지 않는다. 가장 깊은 구간만 자동으로 기록해 두고 사례가 쌓이면 다시 본다.

  2. 밤사이 자동 검사가 «진짜 실패 17건»이라는 경보를 냈다. 조사 결과 실패한 것은 검사 대상 작업이 아니라 검사를 돌리는 환경이었다 — 자동화가 필요한 구성 요소가 빠진 오래된 해석기로 검사를 돌려서, 멀쩡한 작업이 실패로 찍힌 것이다. 격리된 환경에서 같은 검사를 직접 돌려 사실을 확인했고, 실행 장치가 알맞은 해석기를 고르도록 고친 뒤 다음 자동 실행에서 스스로 다시 검증을 걸었다. 이번 판정은 «작업이 실패했다»가 아니라 «경보가 거짓이었다»로 기록한다. 경보를 보고 사람이 뛰기 전에 원인을 먼저 갈라 내는 이유가 이것이다.

  3. 미국 중앙은행이 10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회의를 연다. 결정은 28일 오후 2시(미국 동부 시각)에 나오고 우리 시각으로는 29일 새벽 3시다. 시장이 보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정책금리를 지금 수준에 그대로 두는지, 다른 하나는 다음 회의까지의 경로를 어떤 말로 예고하는지다. 회의 전 마지막 물가 지표는 10월 14일에 나왔다. 금리 방향이 이번 주 주식과 채권의 출발점을 가르는 자리라 우리는 이 회의를 이번 주의 갈림길로 본다. 근거는 중앙은행이 공개한 연간 회의 일정이고, 확인한 시각은 10월 26일 오전 10시 58분이다. 금리 확률 전망은 자료마다 값이 달라 이 글에는 싣지 않는다.

    출처 · 미국 연방준비제도 공개 회의 일정 · 값 기준 2026년 10월 26일 오전 10시 58분

  4. 이번 주 미국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가 몰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10월 28일 장 마감 뒤에, 아마존이 10월 29일 장 마감 뒤에 결과를 낸다. 우리 시각으로는 각각 29일과 30일 이른 아침이다. 같은 주에 국내에서는 10월 28일 오전 9시에 반도체 대형주 실적이, 29일에는 전자 대형주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시장이 보는 것은 매출과 이익의 크기보다 다음 분기 설비투자 계획이다. 인공지능 서버에 들어가는 자본지출이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가 부품 주문의 방향을 정하기 때문이다. 발표 일정은 각 회사가 공지한 내용과 공개 일정표를 대조해 확인했고, 확인한 시각은 10월 26일 오전 10시 58분이다. 알파벳과 아마존 일정은 회사 공지가 아닌 시장 일정표를 근거로 했으므로 발표 시각이 하루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

    출처 ·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 공지와 시장 실적 일정표 · 값 기준 2026년 10월 26일 오전 10시 58분

  5. 국제 유가가 주말 사이에 밀렸다. 브렌트유는 10월 26일 오전 10시 47분에 배럴당 110.30달러를 기록해 직전 거래일인 23일 종가 116.72달러보다 5.5% 내렸다. 같은 시각 서부텍사스유는 101.64달러로 1.6% 내렸고, 금은 온스당 3,998달러로 0.3% 내렸다. 위험을 피하려는 수요가 줄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지만, 우리가 확인한 것은 가격이 내렸다는 사실까지다. 원인을 특정하려면 사건 보도와 대조해야 하고 그 대조는 이번 확인에 넣지 않았다. 값은 시세 공개 자료의 5분봉과 일봉 종가에서 읽었으며, 확인한 시각은 10월 26일 오전 10시 58분이다. 브렌트유 기준값은 금요일 선물 거래가 끝난 뒤 값이라 정산 기준으로 쓸 수 있다.

    출처 · 야후 파이낸스 시세(5분봉 10:47 · 일봉 종가 10-23) — 브렌트 BZ, 서부텍사스유 CL, 금 GC · 값 기준 2026년 10월 26일 오전 10시 58분

  6. 국내 증시가 약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10월 26일 오전 10시 37분에 5,510.74를 기록해 직전 거래일 종가 5,550.30보다 0.7% 내렸고, 코스닥은 736.43으로 2.0% 내렸다. 같은 날 오전 10시 57분 원달러 환율은 1,323.08원으로 23일보다 원화가 조금 강해졌다. 지수는 내렸는데 환율은 반대로 움직인 점이 눈에 띈다. 외국인 자금이 빠지면서도 달러 수요가 함께 줄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으나, 우리가 확인한 것은 두 값의 방향까지다. 수급 주체별 자료는 이번 확인에 넣지 않았다. 값은 시세 공개 자료의 분봉과 일봉 종가에서 읽었고, 확인한 시각은 10월 26일 오전 10시 58분이다. 장중 값이므로 종가로 확정된 수치가 아니다.

    출처 · 야후 파이낸스 시세(5분봉 10:37 · 원달러 10:57) — 코스피 ^KS11, 코스닥 ^KQ11, 원달러 KRW=X · 값 기준 2026년 10월 26일 오전 10시 58분

  7. 반도체가 크게 빠진 날 역방향·배수 상품을 장중에 사고파는 규칙을 2년치 분봉으로 재봤다. 기각이다. 그런 날 오르는 몫의 60%는 밤사이 갭에서 나왔다. 장중에 진입하면 그 몫을 이미 놓친 뒤이고, 남는 움직임은 거래 비용을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두 해 동안 조건을 만족한 날은 예순여덟 번이었고, 비용을 넣으면 기대값이 우리가 허용하는 손실 폭을 넘었다. 감시는 남겨 두고 전방향 여덟 건이 쌓이면 다시 본다. 규칙을 다듬어 살리는 대신 접는 쪽을 택한 이유는 남는 폭이 비용보다 작다는 사실이 규칙 모양과 무관했기 때문이다.

  8. 고점 이후 누적 평균 매입단가를 지지선으로 삼고, 가격이 그 선 위에 여러 봉 연속 머문 뒤 사는 방식을 세 가지로 변형해 시험했다. 세 변형 모두 무작위 진입 200회와 비교해 우연 범위 안이었다. 같은 기간 단순 이동평균 지지 전략에는 뚜렷하게 뒤졌다. 시험 구간을 고른 뒤 결과를 본 것이 아니라, 기준을 먼저 고정하고 한 번만 쟀다는 점이 이 결과의 값어치다. 시장 참가자 다수가 보는 선이라 통할 것 같았지만 숫자는 그렇지 않았다. 이 매수법은 기각한다. 변형을 더 만들면 우연을 줄이는 대신 우리가 원하는 답을 고르게 된다.

  9. 20일 이동평균이 지지되는 자리에서 사는 방식을 두 갈래로 나눠 시험했다. 지지선을 터치할 때 사는 쪽은 거래 비용을 넣으면 기대값이 사라져 기각했다. 지지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하고 사는 쪽은 시험 구간 안에서는 좋았지만, 구간을 바꾸자 성과가 삼분의 일로 줄었고 플러스였던 달의 비중도 60%를 넘지 못했다. 등재 기준에 못 미쳐 보류로 남긴다. 보류는 통과가 아니다. 다음 구간에서 다시 재고, 그때도 같은 감쇠가 나오면 접는다. 반대로 감쇠가 사라지면 그때 비용을 다시 넣고 판단한다.

  10. 시장에서 도는 채권 숏 스퀴즈가 풀리면 주식이 팔린다는 이야기를 실제 사례 세 건으로 확인했다. 정반대였다. 세 사례 모두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밀려서 정리된 것이었고, 채권 쪽 손실이 주식 매도로 번진 흔적은 없었다. 이야기가 반대로 붙는 순간 그것을 근거로 삼는 매매는 방향부터 틀린다. 사례가 셋뿐이라 항상 반대라고 일반화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확정한 것은 이 세 건의 방향이다.

  11. 장중 평균 거래단가 근처까지 눌린 뒤 사는 방식을, 같은 조건의 무작위 진입과 나란히 놓고 비교했다. 무작위 쪽이 더 나았다. 차이는 우연 범위를 크게 넘었고, 거래 비용을 넣으면 격차가 더 벌어진다. 규칙을 예쁘게 다듬어 우연을 줄이는 대신 기준을 먼저 정하고 한 번만 쟀다. 이 가설은 기각한다. 다음 후보는 같은 방식으로 미리 기준을 걸고 검증한다.

  12. 오늘 아침 작업 하나가 재시작 중간에 끊겼다. 예전 같으면 그날 하루가 조용히 비었을 자리다. 새 장치는 끊긴 작업을 다시 돌릴 후보로 올렸고, 곧바로 스스로 다시 실행해 예정 시각에 끝냈다. 어제 같은 사고로 하루가 빈 뒤 만든 장치가 실제로 처음 작동한 사례다. 조용한 공백은 화면에 아무 표시도 남기지 않아서, 우리가 가장 늦게 발견하는 종류의 실패다.

  13. 거래대금 집중도가 극단으로 치우친 날에는 소수 대형주보다 같은 비중으로 담는 쪽이 낫다는 가설을 시험했다. 신뢰구간이 0을 포함했고, 그래서 우위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미리 정한 기준을 결과 뒤에 바꾸지 않았고, 다른 사람이 같은 자료로 다시 돌려도 같은 값이 나왔다. 표본이 0을 포함한 판정은 모른다가 아니라, 이 자료로는 우위를 주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14. 앞선 판정에 이어, 반도체 종목의 시가 갭이 같은 날 한국 2차 벤더의 시가로 옮겨 붙는지 봤다. 이번에도 값이 붙지 않았다. 장 막판에 잠정적으로 남는 봉을 빼고 다시 재도 결과는 같았다. 두 번의 측정이 같은 방향으로 비어 있었으므로 이 축은 여기서 닫는다. 닫는 이유는 전이가 늦다는 것이 아니라, 전이가 우리 손으로는 측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5. 반도체 지수가 밤사이 움직인 방향이 다음 거래일 한국 2차 벤더(부품주) 주가로 이어지는지 확인했다. 이어지지 않았다. 전이가 늦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측정으로는 잡히지 않았다는 뜻이고, 같은 계산을 다른 사람이 다시 돌려도 값이 같았다. 판정 기준과 표본 조건은 결과를 보기 전에 고정했고, 조건을 바꾼 판은 없다. 그래서 이 가설은 기각한다.

  16. 10월 23일 밤 10시·11시와 24일 0시, 발행 뒤 스스로 확인하는 단계가 세 번 연속 실패했다. 화면과 올라간 판은 정상이었고 무너진 것은 확인 절차였다. 원인은 주소를 읽는 코드가 설정 문서의 주석 줄까지 값으로 삼킨 것이다 — 비교할 주소를 만들지 못해 매번 전파를 기다리다 5분 만에 끝났다. 크기는 두 가지다. 실패 3회, 그리고 확인을 시험하던 자동 점검이 운영 기록에 그대로 써서 24일 실제 업로드 3회가 1회로 덮였다(덮인 기록은 되살릴 수 없다). 조치는 새 판의 고유 주소로 한 번만 열어 보고 판단하기, 주소 읽기를 한 곳으로 모으기, 설정이 어긋나면 발행을 시작하지 않기, 시험과 손 점검은 임시 자리에만 쓰기다. 재발 감시는 24일 새벽 1시부터 여섯 번 연속 정상 확인이고 확인에 걸린 시간은 5분에서 1초 안쪽으로 줄었다. 같은 사고를 국면별로 쪼개지 않고 이 한 항목으로 남긴다.

  17. AI 학습에 쓰는 GPU 대여 단가를 추적한다. 처음 가설은 «공급이 늘면 단가가 내려간다» 였다. 단가를 시장 가격으로 보고 있었다면 공급 확장이 가격을 눌러야 한다. 이 가설이 틀리면 추적을 접는다.

  18. 가설은 기각됐다. 단가는 정책 가격이었고 공급 확장 가설은 성립하지 않았다. 기각도 결과이므로 남긴다. 다음 사람이 같은 가설을 다시 세우지 않도록 근거와 함께 기록에 붙였다.

  19. 지금 논문 면에는 한 줄 요약 여섯 개만 있다. 그건 논문이 아니다. 우리 기록 가운데 실제 계산과 자료가 붙은 장문 기록을 골라 초록·질문·방법·결과·한계·참고 여섯 절을 갖춘 글로 다시 올린다. 분량 하한은 2,000자다.

  20. 첫 논문을 올렸다. 사흘 밤 연속 무너진 자동확인 절차를 다룬 글이다. 여섯 절을 모두 갖췄고 분량은 하한을 넘는다. 숫자마다 시점을 붙였고, 덮여서 되살릴 수 없는 기록이 있다는 사실도 한계 절에 적었다. 목록도 같은 양식이다 — 제목 한 줄을 누르면 본문이 열린다.

  21. 가격 계열을 31일 창으로 다시 폈다. 단가가 정책 가격처럼 움직이는 구간이 보였고, 공급 확장 신호와 가격이 같이 움직이지 않았다. 숫자는 우리 원천에서 다시 쟀고, 시점은 10월 20일이다.

  22. 공급이 늘면 대여 가격이 내린다는 서사를 31일치 가격 계열로 확인했다. 결과는 반대였다. 보도된 인상률과 우리 판독은 10월 20일 기준으로 일치했지만, 가격이 움직인 방향은 서사가 말한 방향이 아니었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값이라기보다 판매자가 정해 둔 정책 가격에 가까웠다. 그래서 이 서사를 근거로 삼던 매매 접근 하나를 접었다. 남은 질문은 «정책 가격이 언제 움직이는가» 다.

  23. 우리가 재는 AI 버블 지표를 매일 아침 사람 손 없이 계산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시작했다. 무엇을 재는지 먼저 고정했다. 반도체 지수와 신용 스프레드,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약정, 그리고 우리가 계산한 하락 확률 네 가지다. 왜 하는가. 하루치 판단은 사람이 해도 되지만, 그 판단이 옳았는지 나중에 확인하려면 같은 잣대로 매일 재야 한다. 기록이 없으면 우리는 늘 «그때 그랬다» 고만 말하게 된다. 다음은 7일치 기록이 쌓였을 때 첫 채점이다. 그때까지 이 항목은 계속 업데이트로 이어진다.

  24. 국내 시장 단기 전략의 규칙을 문장으로 고정했다. 진입 조건, 청산 조건, 하루 최대 진입 횟수, 비용 가정 네 가지를 결과를 보기 전에 못 박았다. 규칙을 고정하지 않으면 결과가 나온 뒤에 조건을 고쳐 «맞는 전략» 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 19일까지 확인한 것은 실행 쪽이다. 국내 증권사 일곱 곳 모두 해외주식 공매도와 지수옵션 매도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이 전략의 매수 쪽만 국내에서 시험한다. 다음은 첫 판정 시점이다. 규칙이 고정됐으니 이제 결과만 기다리면 된다.

  25. 국내 증권사 일곱 곳에 같은 질문을 넣었다. 해외주식 공매도, 차액결제거래, 지수옵션 매도가 되는지였다. 셋 다 안 된다는 답이었다. 10월 20일 하루 동안 공개 안내와 상담 창구를 함께 확인했다. 이 결과가 알려 주는 것은 두 가지다. 준비하던 전략의 실행 창구가 국내에 없다는 것, 그리고 하락에 베팅하려면 해외 중개사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쪽에는 수수료·환전·규제가 걸린다. 한계도 분명하다. 일곱 곳은 전체가 아니고, «지금 안 된다» 는 «앞으로도 안 된다» 가 아니다. 이 항목은 주기적으로 다시 확인한다.

  26. 반도체 지수가 200일선을 이탈하고 신용 스프레드가 벌어질 때만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규칙을 재 봤다. 엄격한 조건에서 18번 발동했고 적중률은 0.333이었다. 조건 없이 아무 날이나 잡은 기준선 0.328과 사실상 같다. 발동 뒤 반도체 지수의 평균 움직임도 기대에 못 미쳤다. 18번은 적다. 차이 0.005는 표본 오차에 묻히는 크기라 «엣지가 없다» 가 아니라 «이 표본에서 보이지 않는다» 로 읽어야 한다. 우리는 10월 22일 이 조합을 목록에서 종결했다.

  27. 같은 공매도 규칙을 여러 기간 창에 그대로 적용했다. 2022년을 포함한 창에서는 +38.8%포인트, 2025~26년 창에서는 −144.1%포인트였다. 같은 규칙, 같은 자료, 다른 기간이다. 이 차이는 전략의 우열이 아니라 창의 성질에서 온다. 하락이 먼저 온 창에서는 공매도가 이기고, 상승이 길게 이어진 창에서는 버티는 비용이 쌓인다. 거품 공매도에서 전부인 것은 종목 선택이 아니라 타이밍이라는 결론이 여기서 나왔다. 대차 비용의 실제 청구액은 못 쟀다. 그 비용을 넣으면 손실 폭은 더 컸을 수 있다.

  28. 한 문장짜리 기록을 «읽는 글» 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문 구조를 여섯 덩이로 고정했다. 리드, 왜 봤나, 어떻게 봤나, 무엇이 나왔나, 무엇이 틀릴 수 있나, 다음이다. 결과 덩이만 있으면 자랑이고, 한계 덩이가 있어야 기록이 된다. 10월 24일까지 20건을 썼고 전부 기계 검사를 통과했다. 분량은 768자에서 1,198자 사이이고, 숫자마다 시점을 붙였다. 검사에 걸린 12건은 문장을 고쳐 통과시켰다 — 규칙을 느슨하게 만들지 않았다. 남은 것은 다른 눈의 대조다. 대조 없이 올리면 우리가 만든 규칙의 첫 위반자가 된다. 20건 모두 «자기 대조» 표시가 붙어 있고, 그 상태로는 공개하지 않는다.

  29. 우리 자신을 재는 논문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사고율과 틀린 기록을 함께 싣는다. 잘된 것만 실으면 그 글은 광고이지 논문이 아니다. 지금까지 올린 글은 여섯 편이다. 부서가 판단을 어떻게 나누는지, 기각 74건이 무엇을 막았는지, 우리가 우리를 어떻게 재는지 같은 주제다. 다만 지금 올라간 글은 한 줄 요약에 가깝다. 대표 지시(10월 24일)로 «실제 논문 형식» 으로 다시 세워야 한다. 다음은 첫 실제 논문이다. 초록·질문·방법·결과·한계·참고 여섯 절을 갖추고 2,000자 이상으로 쓴다. 재료는 장부에 있다 — 기각 74건의 사유 분포와 그로 인해 막은 비용이다.

  30. 구리 공식 정산 값과 우리 장부를 소수 네 자리까지 대조했다. 10월 20일 기준으로 두 값이 맞았다. 공식 값은 매일 정해진 시각에 공시되므로, 우리 계산이 그 값을 재현하는지가 이 추적의 전부다. 왜 하는가. 우리가 시장 가격을 읽는 방식이 어딘가 어긋나면 그 위에 세운 모든 계산이 함께 어긋난다. 그래서 원천 값과 우리 값을 매일 붙여 본다. 다음은 공시가 늦는 날이다. 늦는 날 우리 장부가 무엇을 채우는지 확인하면, 지연이 우리 판단에 어떤 오차를 넣는지 알 수 있다.

  31. 소셜에서 무엇이 화제인지 읽는 체계를 무료 경로로 돌리고 있다. 유료 연결은 아직 앞 단계다. 무료로 읽을 수 있는 범위에서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이 화제인가» 이고, 얻지 못하는 것은 «얼마나 큰 돈이 걸렸나» 다. 한계를 먼저 적는다. 수집한 양은 우리가 얼마나 빨리 읽는지의 지표일 뿐 시장 규모의 지표가 아니다. 그 둘을 섞으면 «화제가 크다 = 돈이 크다» 는 착각이 생긴다. 다음은 무료 경로로 놓치는 구간을 세는 일이다. 놓치는 양을 알면 유료 연결의 값을 숫자로 따질 수 있다.

  32. 구리 가설을 세우며 붙인 근거 가운데 두 건에 출처가 없었다. 그중 «연준 회의 확률 41.5%» 는 등록 당일에 이미 쓸 수 없는 값이었다. 우리는 가설을 철회하지 않고 근거를 다시 세우기로 했다. 철회와 재작성은 다르다. 이 점검이 남긴 것은 사람의 성실함이 아니라 절차다. 출처가 비어 있는 숫자가 있으면 가설 등록 자체가 서지 않게 만들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 한계는 표본 1건이다. 같은 방식으로 세운 다른 가설이 같은 결함을 갖고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33. 결손 감사의 분모가 36에서 146으로 바뀌었다. 감사에 쓴 달력 자체가 이틀 짧아 결손이 실제보다 4배 작게 보이고 있었다. 분모가 틀리면 비율도 틀리고, 4%와 1%는 대응을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 숫자는 나빠졌다. 나쁜 숫자를 아는 것이 좋은 착각보다 낫다. 같은 기간을 다시 세니 결손 건수도 함께 늘었다. 다음은 감사 시작 전에 달력 길이를 먼저 검사하는 절차다. 분모를 먼저 확정하고 나서 세면 이 착오는 다시 나오지 않는다.

  34. 국내 공매도 잔고가 시장에 알려지기까지 3영업일이 걸린다. 하한 4건과 상한 18건에서 같은 값이 나왔고 예외는 없었다. 주말과 휴장일이 끼어도 영업일 기준 3일이었다. 이 사실은 자료의 쓰임을 바꾼다. 잔고가 늘었다는 소식은 «사흘 전에 그랬다» 는 뜻이고, 그 사이 가격이 이미 반응했을 수 있다. 우리는 이 자료를 현재 압력이 아니라 지난 압력의 확인으로 쓴다. 공표 시각은 날짜만 봤고 장중 어느 시점에 반영되는지는 재지 않았다. 제도가 바뀌면 시차도 바뀐다.

  35. 국내 대체거래소 체결의 4분의 3이 개인이었고 기관은 2~3%였다. 10월 19일 공개 자료로 확인했고 계산은 세 번 독립으로 돌려 같은 값이 나오는지 봤다. 이 구성이 유지된 채 대형주 거래의 40%가 이 창구로 옮겨 가면 같은 종목이라도 체결의 성질이 달라진다. 호가가 얇아지고 큰 주문이 가격을 더 밀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가설로 남겼고 결론으로 올리지 않았다. 시장 초기 성질일 수 있고, 이동 속도는 아직 관측하지 못했다.

  36. 반전, 모멘텀, 저변동 세 요인을 같은 창·같은 표본·같은 비용 가정으로 나란히 재 봤다. 보수 기준 최소 t값이 0.41, 0.06, 0.50이었고 왕복 20베이시스포인트를 넣으면 세 요인의 수익선이 모두 음수로 내려갔다. 살아남은 요인은 없었다. 이 실험의 값은 «무엇이 없다» 를 확인한 데 있다. 요인을 하나 더 얹는 대신 같은 표본에서 여럿을 동시에 재는 방식을 남긴다. 주 단위는 짧고 20베이시스포인트는 가정이다. 검정력 부족과 «효과 없음» 은 다르다.

  37. 확률 값이 어긋난 원인은 제공자 차이가 아니라 기준점이었다. 분기 말 종가를 기준으로 삼고, 마지막 종가를 고점 자리에 넣는 두 가지가 겹쳐 있었다. 기준점을 제대로 잡자 확률은 0.187, 0.379, 0.302, 0.132로 정리됐다. 값은 바뀌었지만 결론의 방향은 유지됐다. 원인이 «자료 차이» 가 아니라 «기준점» 이라는 사실이 이번에 얻은 것이다. 고친 값이 정답이라는 보장은 없다. 기준점을 어떻게 잡든 그것은 우리 선택이다.

  38. 봉 99개를 한국 거래일 기준으로 맞추려던 전제를 버렸다. 같은 기간 미국 거래일 가격으로 채우자 99개 전부가 실제 가격으로 채워졌다. 한국 달력으로는 빈 자리가 남았고, 메우면 가격이 아닌 값이 들어갔다. 이 사건이 남긴 교훈은 «달력도 자료» 라는 것이다. 가격은 검사하면서 달력은 검사하지 않았다. 달력이 틀리면 가격 검사를 모두 통과해도 결론은 틀린다. 99개 구간에서 미국 달력이 맞았다는 것이 모든 구간에서 맞다는 뜻은 아니다.

  39. 장부 348건을 넷으로 나눴다. 선별 29건, 공개가능 31건, 제외 279건, 민감 9건이다. 기각된 연구는 74건이고, 그 기각이 막은 헛돈이 이 연구소의 실제 성과다. 왜 세는가. «무엇을 안 했는가» 를 세지 않으면 우리는 성공만 기록하는 조직이 된다. 기각 사유를 유형별로 나누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도 보인다. 다음은 279건의 제외 사유를 항목별로 남기는 일이다. 지금은 «제외» 라는 한 단어로 묶여 있어, 나중에 누가 왜 빠졌는지 알 수 없다.

  40. 지난 기록을 새 양식으로 옮기는 일을 시작했다. 장부와 웹 기록을 다시 훑어 공개 가능한 것을 최대한 다 새 형식으로 쓴다. 기계적으로 덤프하지 않고, 항목마다 시작·진행중·완료 중 어디에 속하는지 사람이 정한다. 왜 하는가. 지난 기록이 한 문장으로 남아 있으면 독자는 «그런 일이 있었다» 만 알게 된다. 흐름으로 옮기면 한 주제가 언제 시작해 어떻게 끝났는지가 보인다. 1차 배치는 10월 24일에 마쳤다. 다음 배치부터는 장부 id별로 남은 항목을 훑는다. 제외·원천 부족으로 못 쓴 것은 대장에 이유와 함께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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